창공을 가르는 항공기의 멋진 위용은 동체의 유려한 모습에서 뿜어져 나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항공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기체조립을 담당하며, 회전익 항공기 조립분야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대신항공 이경근 대표를 만났다.
Q1. 대신항공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대신항공은 전신인 대신금속에서 항공분야 파트를 분사하여 설립한 25년 전통의 항공기 기체 조립생산 전문업체입니다. 분사 당시 17명이던 임직원이 지금은 90여 명에 이르는 KAI의 유일한 회전익 항공기 동체조립 협력업체이기도 합니다. 항공기 조립생산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KAI와 10여 개의 프로젝트별 항공기 조립생산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2. 주요 생산제품은 무엇인가요?
회전익으로는 Bell 412 헬리콥터의 동체 구조물과 KUH(수리온)의 Sub 조립체 및 Hub Rotor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정익으로 KT-1훈련기(페루수출용)의 전방동체 및 미익, 캐노피를 비롯해 B767과 B737, C-130, G-5, F-15 등의 항공기체도 조립 생산하고 있습니다.
Q3. 대신항공만의 자부심을 말한다면?
자부심이라면 회전익 항공기 조립분야의 선두업체로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Bell 헬리콥터의 경우 소재가 굉장히 얇은 박판으로 이루어져 있어 고난도의 조립기술을 요하는 작업인데,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할 정도로 완벽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공기의 모양을 만드는 일을 하는 만큼 어떤 기종이 주어지더라도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KAI에서 추진한 KUH와 이번에 수출하게 된 KT-1P의 초도개발에서도 동체구조물을 예정기한 보다 빠르게 무결함으로 납품완료하며 품질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Q4. KAI와 협력관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대신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업무를 시작한 것은 2002년이지만, 1990년대 대신금속 시절부터 대우중공업과 삼성항공의 항공사업부와 인연을 맺고 보잉 747의 Wing Rib 및 KFP 치공구(드롭 헴머, 스티레칭 포밍 등)를 생산하면서 항공기 조립생산 분야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대신항공 설립 이후에도 그동안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KAI와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며 민항기 및 군용기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생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5. KAI의 협력업체로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은?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겠지만 현상만을 유지하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산업을 함께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으로 모기업이 요구하는 것보다 한발 앞서 갈 수 있는 정보력과 기술력, 품질력과 생산력 등을 갖추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항공산업은 모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들의 동반노력이 더해져야만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AI가 목표하는 2020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힘을 쏟는 항공전문기업이 되려고 합니다.
2014년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KT-1P, KUH, P-8 RWT 등의 양산 체제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품질 안정, 납기 준수, 공수 관리 등 생산성 향상에 전념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통합 항공기 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부품 가공, 도장, 특수공정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투자할 계획 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본을 지키자는 마음가짐으로 생산과 품질에 최선을 다하는 KAI의 동반성장 협력업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신은 물론 동고동락하는 사원들과 그 가족들의 살아가는 이유이기에 KAI를 ‘나의 삶이다’라고 표현하고 싶다는 이경근 대표. 그의 항공산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식지 않는 한 대신항공이 미래의 항공산업을 이끄는 중심이 되리라 기대해본다.